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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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소속팀을 떠나야 하면서 팀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3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에도 한 차례 팀을 떠났는데 또 가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 팬들, 그리고 코치진에게 미안하다. 어려운 일이었다.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대표팀에서도, 토트넘에 돌아올 때도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느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짧은 휴식을 거친 후에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했고 11월 말부터 무서운 기세로 득점을 뽑아냈다. 이를 지켜본 토트넘 팬들은 아시안컵 이후 손흥민의 컨디션이 또다시 저하할지 모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때는 2~3일에 한 번씩 경기해서 피곤했다. 아시안컵에서 정신적으로 올바른 상태를 유지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채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1월의 휴식이 '터닝 포인트'였다. 이동하지 않고 며칠을 쉰 채 팀과 훈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그렇지만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큰 대회다. 59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흥민은 오는 13일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잠시 떠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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