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이란 제재복원 예고했던 포스터…회의에 가져온 이유 놓고 '궁금증'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제재 복원을 예고하는 데 사용했던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패러디 포스터가 새해 첫 백악관 각료회의 테이블 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2일(현지시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테이블에 이 포스터가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차 대(對)이란 제재를 앞두고 미국 케이블 방송사 HBO의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패러디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려 제재 복원을 예고한 바 있다.

이 포스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위로 '왕좌의 게임' 첫 번째 에피소드 제목인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를 본뜬 '제재가 오고 있다'(Sanctions are coming)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북한, 멕시코 국경장벽,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은 물론 이란에 대해서도 얘기한 이날 회의에서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북한 문제도 거론하며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며 테이블 위에서 친서를 꺼내 들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 및 김정은과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서도 대 이란 제재가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란은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와는 아주 다른 나라다"라면서 "이란은 곤경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WP는 이 포스터가 이날 회의에 등장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언급해달라는 WP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