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이터 보안이 전 산업 최대 화두 될 것"
장화진 한국IBM 사장은 3일 블록체인 등 미래기술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올해 기술 전망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클라우드 플랫폼과 코그너티브(인공지능) 솔루션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냈다"며 "클라우드 플랫폼은 전년보다 78% 증가했고, 블록체인 개념증명 프로젝트와 비즈니스는 각각 2.6배와 4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멀티 클라우드시장에서 요구가 더욱 늘어나고, 보안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양자컴퓨팅의 활성화도 기대돼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보고서를 발간하며, 85%의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98%의 기업은 2021년까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IBM은 오픈소스 기반의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ICP)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실제 금융·통신·제조 등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국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클라우드 비중도 계속 커지고 있다.

장 사장은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IBM은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왓슨 등을 제공하는 강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M은 올해 데이터 보안이 모든 산업과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개인 정보를 오용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놓고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기업도 보안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IBM은 올해 특정 클라우드 환경이나 벤더에 구애받지 않고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큐아이와 협업하며 인공지능(AI) 왓슨 기반의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하고,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BM은 지난해 AI 시큐리티와 관련해 '큐레이더 어드바이저 위드 왓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는 등 보안 부문에 투자와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2년간 왓슨은 금융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고객 응대를 위한 챗봇 등에 주로 활용됐다"며 "올해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 등을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관련된 분야에 왓슨이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올해는 한국에서도 상용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이 생겨나는 등 많은 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블록체인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양자컴퓨팅을 연구하고 활용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며 국내 기술계의 양자컴퓨팅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