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업 투자환경 만들고 성과 내기 위한 모임…격의 없이 소통"
7일엔 中企·소상공인 등 200명 초청…"김수현 등 대기업 만남도 연장선"
"김광두, 직책 무관하게 靑-재계 소통에 역할 기대"
문 대통령, 이달 중순 대기업·중견기업 초청…"타운홀미팅 형식"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달 중순께 대기업과 중견기업 및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화를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대화에 앞선 7일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벤처기업 인사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날 방침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신년회에서 대통령이 한 말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경제활력을 찾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타운홀 미팅 형식이라고 한 것은 좀 더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편하고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 신년인사를 통해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 투자에서 나온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기업도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투자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초청했다.

이번 달 중순 대기업 인사들과 만남에서는 삼성·현대기아차·LG·SK·롯데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초청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아직 누가 올지 결정되지 않았는데 이른바 대기업이라는 곳은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청 명단은 대한상의가 중심이 돼 짜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두 달이 조금 넘은 2017년 7월 말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대한항공·CJ 등 14대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이틀에 걸쳐 호프타임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당시 오뚜기가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초청됐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했다.
문 대통령, 이달 중순 대기업·중견기업 초청…"타운홀미팅 형식"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연말 삼성·SK·LG의 총괄부회장들과 비공개로 회동한 데 이어 이날 김 실장과 김 부의장이 기업인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사의를 표명한 김 부의장이 재계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역할을 이어가는 데 대해 김 대변인은 "김 부의장은 그간 문재인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해왔기에 부의장이라는 직책과 관계없이 저희가 요청했고, 김 부의장도 직책 여부와 관계없이 재계와 청와대가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에 대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직 수리하지 않았다"고 했고,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수리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러지는 않을 것이며, 조만간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김수현 실장과 김 부의장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게 정례 모임 형식인지에 대해 그는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는 않겠지만,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정례적으로 하는 모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