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차분 8천984만t으로 작년 1차분보다 크게 줄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정유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올해 1차분 원유 수입 쿼터(할당량)를 지난해 1차분보다 줄였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 내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이날 58개 정유회사에 대한 올해 1차분 원유 수입 쿼터를 8천984만t으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유사 원유수입 쿼터 대폭 축소…"상반기 경기둔화 신호"
이는 작년 1차분 원유 수입 쿼터 1억2천132만t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물론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 2차 쿼터 배정을 통해 전체 원유 수입 쿼터를 늘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정유사들에 대한 올해 원유 수입 쿼터를 줄인 데 대해 올해 상반기 중국 경기의 침체를 나타내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컨설팅 회사인 JLC의 저우궈샤 원유 분석가는 "대체로 시장은 중국의 상반기 원유 수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원유 쿼터 축소에 따라 상반기 중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원유 수입 쿼터 축소는 중국 정부가 조속히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끝내고 경기가 급속히 침체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 제조업 활동이 작년 12월 들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되는 등 중국 경제의 활력이 약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1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중국 제조업 PMI가 기준선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7월(49.9)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