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인사에 불만을 제기한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짧게 답했다.
행사에 같이 안 온 이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위성호 은행장과 진옥동 차기 은행장은 선약으로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위 행장의 연임을 불허한 인사를 조 회장이 전격적으로 단행하자 위 행장은 '퇴출'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올해로 출범 120주년을 맞은 데다가 지주사 출범을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새해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지주사의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필요하면 M&A도 빨리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관심 있는 M&A 분야나 기업이 있는지, 롯데카드 인수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올 한해 어려움을 겪게 될 카드업계의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올 한해 어려울 것"이라며 "순이익이 1천500억∼1천600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9년 만에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허인 국민은행장 역시 말을 아꼈다.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딱히 발언을 남기지 않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 한해 잘 부탁드린다"는 말 외에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말 KB국민은행 노조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은 96.01%에 달했다.
예정대로 파업에 임할 경우 실행일은 이달 8일이다.
KT&G 사장 교체 시도와 관련해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할 말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청와대가 기업은행을 동원해 KT&G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연임 여부에 대해 "잘 해야죠. 글로벌도 키우고"라고 말을 아꼈다.
올해 어떤 부분에 특히 중점을 두느냐는 물음에 "리스크 (관리)"라고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