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오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추가 관세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강경론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내가 취임한 뒤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며 “지난달 증시에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 상승폭은 약 30%가 될 것”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의 도움이 약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추가 관세 부과 등 중국을 더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공허한 약속을 수용하는 것을 막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콩과 소고기 등의 대(對)중국 수출을 늘리는 수준에서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