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년인사회서 경제활성화 '한목소리'…경기진단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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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3년연속 불참·4대그룹 총수 중 SK 최태원만 참석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주최한 기해년(己亥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국내 각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경제 활성화'를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하지만 현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정부·여당과 재계 사이의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대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한 신년회가 개최됐던 탓인지 다소 맥빠진 분위기도 읽혔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정·관·재계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약 1천500명이 참석했다.
지난 1962년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오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불참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현직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하지 않은 셈이다.
또 전날 청와대 주최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회가 열린 직후인 데다 전날 행사에는 일제히 참석했던 4대 그룹 총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만 얼굴을 비춰 규모에 비해 실속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올해 경기 부진 전망에 대해 우려하면서 한목소리로 '경제 활성화'를 외쳤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우리 경제의 하향세를 크게 되돌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국회와 정부의 많은 분이 왔는데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며 "(올해는) 한국 경제에 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경제에 꼭 필요한 솔루션(해법)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투자가 일어나야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고 수요도 많이 생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인에 대한 격려가 많이 일어나 기업인들의 사기가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리 기업활동에 더 활력을 불어넣는 결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를 건배사로 제의했다. 이어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연단에 올라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다만 경기진단을 놓고 정부·여당은 '회복' 쪽에 방점을 찍으며 경영난을 호소하는 재계와는 견해차를 보였고, 야당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기업인 기살리기'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겼고, 연간 수출도 6천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경제인 여러분들이 안팎으로 시련을 견딘 덕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근간은 흔들림 없이 성장하고 있다"며 '수출 6천억 달러 달성·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여러 장관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문제가 있다고 반성하는 것 같지만 (여권은) 소득주도성장을 그대로 밀고 나가고 있다"면서 "기업인 여러분이 답답할 것 같다"고 여권을 우회 겨냥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활동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며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달라"고 하자 좌중에서 함성과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동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는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신뢰감을 갖고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올해 서로 신뢰를 키워가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주최한 기해년(己亥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국내 각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경제 활성화'를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하지만 현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정부·여당과 재계 사이의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대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한 신년회가 개최됐던 탓인지 다소 맥빠진 분위기도 읽혔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정·관·재계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약 1천500명이 참석했다.
지난 1962년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오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불참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현직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하지 않은 셈이다.
또 전날 청와대 주최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회가 열린 직후인 데다 전날 행사에는 일제히 참석했던 4대 그룹 총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만 얼굴을 비춰 규모에 비해 실속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올해 경기 부진 전망에 대해 우려하면서 한목소리로 '경제 활성화'를 외쳤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우리 경제의 하향세를 크게 되돌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국회와 정부의 많은 분이 왔는데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며 "(올해는) 한국 경제에 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경제에 꼭 필요한 솔루션(해법)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투자가 일어나야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고 수요도 많이 생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인에 대한 격려가 많이 일어나 기업인들의 사기가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리 기업활동에 더 활력을 불어넣는 결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를 건배사로 제의했다. 이어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연단에 올라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다만 경기진단을 놓고 정부·여당은 '회복' 쪽에 방점을 찍으며 경영난을 호소하는 재계와는 견해차를 보였고, 야당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기업인 기살리기'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겼고, 연간 수출도 6천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경제인 여러분들이 안팎으로 시련을 견딘 덕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근간은 흔들림 없이 성장하고 있다"며 '수출 6천억 달러 달성·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여러 장관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문제가 있다고 반성하는 것 같지만 (여권은) 소득주도성장을 그대로 밀고 나가고 있다"면서 "기업인 여러분이 답답할 것 같다"고 여권을 우회 겨냥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활동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며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달라"고 하자 좌중에서 함성과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동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는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신뢰감을 갖고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올해 서로 신뢰를 키워가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