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 '젖소부인' 제작→방화, 옥살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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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일, '마이웨이' 출연
한지일 "아내에게 너무 화나 불질렀다...큰 불은 아니야"
한지일 "아내에게 너무 화나 불질렀다...큰 불은 아니야"
한지일이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공개했다.
한지일은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호텔 웨이터로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화려했던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한지일은 김수형 감독의 '바람아 구름아', 이두용 감독의 '경찰관', '물도리동',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의 영화와 드라마 '금남의 집', '형사 25시' 등 약 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86년 영화 '길소뜸'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신성일, 김지미의 이름을 따 예명을 짓고 배우, 영화 제작자로 활약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에로 영화를 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젖소부인 바람났네' 주연 배우 진도희와의 갈등, 1997년 IMF 외환 위기 등을 겪으면서 사업에 타격을 입고 이혼을 했다.
한지일은 이혼 직전 상황에 대해 ""(IMF 이후) 아내와 만남이 없다가 처음 만나려고 (아내가 일하던) 영화사에 찾아갔다"며 "저는 그 당시만 해도 양양 주유소에서 배달하고 있을 때다. (아내) 회사에 갔는데 영화 스태프들이 있더라. 배우들도 와서 계약하는 그런 날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걸 목격하는 순간 너무너무 이성을 잃게 되더라"며 "화가 나니까 큰 소리가 막 나갔다. '야 나와!' 이러면서 내가 막 큰소리를 쳤다. 그러니까 아내는 나를 무서워 했고, 스태프들이 나가지 못하게 했을 텐데 (아내가) 안나오니까 전 더 화가 나서 주유소에 가 휘발유를 사고 불을 질렀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크게 불이 나진 않았다. 인명이 다칠 정도로 불이 난 건 아니다. 이성을 잃은 거다. 그 당시에. 그래서 감옥에 가서 몇 달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미국에서 생활했던 한지일은 현재 서울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근무 중이다.
한지일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흰머리 노인이 서빙을 해서 싫지 않냐고 (손님에게) 물어봤는데 오히려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단정한 옷차림과 깔끔한 외모,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웨이터라기보다는 마치 호텔 지배인 같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한지일은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호텔 웨이터로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화려했던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한지일은 김수형 감독의 '바람아 구름아', 이두용 감독의 '경찰관', '물도리동',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의 영화와 드라마 '금남의 집', '형사 25시' 등 약 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86년 영화 '길소뜸'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신성일, 김지미의 이름을 따 예명을 짓고 배우, 영화 제작자로 활약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에로 영화를 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젖소부인 바람났네' 주연 배우 진도희와의 갈등, 1997년 IMF 외환 위기 등을 겪으면서 사업에 타격을 입고 이혼을 했다.
한지일은 이혼 직전 상황에 대해 ""(IMF 이후) 아내와 만남이 없다가 처음 만나려고 (아내가 일하던) 영화사에 찾아갔다"며 "저는 그 당시만 해도 양양 주유소에서 배달하고 있을 때다. (아내) 회사에 갔는데 영화 스태프들이 있더라. 배우들도 와서 계약하는 그런 날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걸 목격하는 순간 너무너무 이성을 잃게 되더라"며 "화가 나니까 큰 소리가 막 나갔다. '야 나와!' 이러면서 내가 막 큰소리를 쳤다. 그러니까 아내는 나를 무서워 했고, 스태프들이 나가지 못하게 했을 텐데 (아내가) 안나오니까 전 더 화가 나서 주유소에 가 휘발유를 사고 불을 질렀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크게 불이 나진 않았다. 인명이 다칠 정도로 불이 난 건 아니다. 이성을 잃은 거다. 그 당시에. 그래서 감옥에 가서 몇 달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미국에서 생활했던 한지일은 현재 서울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근무 중이다.
한지일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흰머리 노인이 서빙을 해서 싫지 않냐고 (손님에게) 물어봤는데 오히려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단정한 옷차림과 깔끔한 외모,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웨이터라기보다는 마치 호텔 지배인 같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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