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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하락 프로그램 매매 탓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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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지펀드 AQR 창업자
    미국과 일본 증시가 지난해 말 급변동한 원인을 전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매매 탓으로 돌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헤지펀드 AQR 창업자인 클리퍼드 애스니스는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비판은 비이성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다”며 “퀀트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주장에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매가 도입되기 이전에도 수없이 오르락내리락 했다”며 “시장은 (컴퓨터가 아니라) 기업 뉴스, 경제지표 혹은 대통령 발언이나 중앙은행 발표에 따라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알고리즘 기반의 퀀트 투자와 같은 프로그램 매매 때문에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증시가 성장률, 기업이익 등과 따로 논다는 비판에 대한 공개 반박이다. AQR은 2260억달러(약 254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초대형 헤지펀드 운용사로 퀀트 투자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애스니스 창업자는 최근 퀀트 투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것은 지난해 증시가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과 관계가 깊다는 주장도 내놨다.

    애스니스는 “상당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형편없는 실적을 변명하기 위해 퀀트 투자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6일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1166.39포인트나 될 만큼 변동성이 컸고 닛케이지수도 그 직후 하루 3~5%나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자 프로그램 매매가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초단타매매(HFT) 투자 등을 포함하면 컴퓨터에 기반한 거래가 전체 거래량의 85%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애스니스는 “AQR도 지난해 설립 후 20년 만에 거의 최악의 실적을 냈지만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QR은 애플 한 종목에서만 7억5000만달러가량의 손실을 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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