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5당 대표, 내달 방미 추진…초월회서 공식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5당 대표들과 함께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 의장과 5당 대표가 함께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방미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미국 의회 관계자를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7일 초월회 모임에서 이 내용을 공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이라며 "그동안 초월회 식사 자리 등에서 함께 미국에 가자는 이야기는 자주 나왔다.

실제 성사 여부는 미국 의회 측 일정과 각 당 대표들의 의사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방미가 결정된다면 대외적으로는 새로 꾸려진 미국 의회 여야 지도부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경제 문제 등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의회 외교의 의미가 있고, 대내적으로는 5당 대표가 다 같이 미국을 다녀오며 협치의 틀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월회를 통해 각 당 대표들의 방미 의사가 명확해지면, 의장실은 미 의회에 방문 의사를 전달한 뒤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의회도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협의가 늦어질 수도 있다.

또 여야가 선거제 개혁과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어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할지도 미지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