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첫방 출연자 문정인 "김정은 답방, 실익 없다고 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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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방송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
문정인 특보 “북미정상회담, 1~2월 예상"
문정인 특보 “북미정상회담, 1~2월 예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팟캐스트에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첫 출연자로 나섰다. 문 특보는 5일 방송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에 대한 북한 내부 반대가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일 텐데 지금 제재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실질적은 소득이 없다고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김 위원장 답방을 두고 내부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는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의 장면을 묘사하면서 설명했다. 그는 "제 옆자리에 통일전선부 핵심인사가 앉아있고,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다. 당시 평양선언이 바로 나와서 그 친구에게 서울답방은 깜짝 놀랄 일이라고 했더니 ‘말 마십시오. 김영철 동지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말렸는데 위원장 동지가 결단해서 내려가신 겁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의 셈법이 있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남북관계만 예외라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였을 것이다. 지금 제재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실질적은 소득이 없다고 봤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되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게 되고 유엔 대북 제재도 풀려 남북 관계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히 합리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받아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진다"며 "부동산 거래로 치면 미국은 계약금도 안 주고 '등기 이전하면 대금을 줄게'라고 하는 것이고 북한은 '계약금이라도 줘야 등기를 넘기지. 안 주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풍계리(핵실험장 폐기) 빼놓고는 행동으로 보인 게 없고, 풍계리 핵실험장이 3분의 2이상 파괴됐다 하는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북에 베푼다'는 인상을 주면 언론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문 특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아니면 2월'이라고 하고 미국 관리들이 몽골과 베트남에 가서 현지 조사를 한다는 얘기도 있으니 희망을 갖자"며 "북한과 미국이 북미회담을 통해 2차회담을 열고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하고,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거론한다'는 지적에 문 특보는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북한은 내정 간섭이나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며 "제일 어려운 핵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가 쌓이면 인권 문제는 순조롭게 풀리리라 장담한다"고 전했다.
한편 첫 회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펴고 있는 많은 정책,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된 것들 제대로 조명받지 못해서 뒤틀려 있다. 유시민 알릴레오를 시작하게 됐다. 정책의 뿌리와 배경, 핵심 정보를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유튜브 방송하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문 특보는 김 위원장 답방을 두고 내부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는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의 장면을 묘사하면서 설명했다. 그는 "제 옆자리에 통일전선부 핵심인사가 앉아있고,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다. 당시 평양선언이 바로 나와서 그 친구에게 서울답방은 깜짝 놀랄 일이라고 했더니 ‘말 마십시오. 김영철 동지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말렸는데 위원장 동지가 결단해서 내려가신 겁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의 셈법이 있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남북관계만 예외라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였을 것이다. 지금 제재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실질적은 소득이 없다고 봤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되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게 되고 유엔 대북 제재도 풀려 남북 관계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히 합리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받아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진다"며 "부동산 거래로 치면 미국은 계약금도 안 주고 '등기 이전하면 대금을 줄게'라고 하는 것이고 북한은 '계약금이라도 줘야 등기를 넘기지. 안 주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풍계리(핵실험장 폐기) 빼놓고는 행동으로 보인 게 없고, 풍계리 핵실험장이 3분의 2이상 파괴됐다 하는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북에 베푼다'는 인상을 주면 언론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문 특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아니면 2월'이라고 하고 미국 관리들이 몽골과 베트남에 가서 현지 조사를 한다는 얘기도 있으니 희망을 갖자"며 "북한과 미국이 북미회담을 통해 2차회담을 열고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하고,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거론한다'는 지적에 문 특보는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북한은 내정 간섭이나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며 "제일 어려운 핵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가 쌓이면 인권 문제는 순조롭게 풀리리라 장담한다"고 전했다.
한편 첫 회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펴고 있는 많은 정책,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된 것들 제대로 조명받지 못해서 뒤틀려 있다. 유시민 알릴레오를 시작하게 됐다. 정책의 뿌리와 배경, 핵심 정보를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유튜브 방송하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