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협상 진행…중국, 합의 원하고 해야만 할 것"
애플 차이나쇼크 주장에 "애플제품은 중국산, 걱정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에 마침표를 찍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고위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경기둔화와 관련해 "중국이 정말로 합의에 도달하길 원한다고 본다"며 "뭐랄까, 중국은 합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열기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자신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 협상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방대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과 내가 깊이 참여하고 있고, 최고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작년 12월 1일 만나 올해 3월 1일까지 90일 동안 상대국에 고율의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다음주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재무부·상무부·농무부 등의 실무진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첫 대면 협상을 진행한다.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성장 둔화를 넘어 위축 조짐까지 노출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형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6.9%에서 2018년 6.5% 안팎으로 둔화했고, 무역전쟁은 양국의 제조업 분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기둔화를 지목하며 최근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애플에 대해 "걱정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2일 지난 2일 "중화권 경제악화의 수준을 내다보지 못했다"며 2019 회계연도 1분기(국내 12월 결산법인 기준 2018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99조9천억∼104조4천억 원)에서 840억 달러(94조3천억 원)로 낮춰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은 제품을 중국에서 만든다"며 "애플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어가는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보다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애플의 주가 하락에 신경 쓰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애플은 (그동안)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