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LG화학·코오롱티슈진·바이로메드 등 발표 예정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총출동한다.

해외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다국적제약사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코오롱티슈진 등 30곳 이상의 국내 기업이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매년 1월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투자 행사로, 올해는 450곳 이상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9천명 이상 참석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앞다퉈 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흐름을 가장 먼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업체 간 기술수출 계약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내 업체는 2015년 한미약품이 이 행사에서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 '퀀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그해 11월 사노피와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다국적제약사를 상대로 R&D 성과를 소개하고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기술수출 계약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메인트랙 발표가 예정돼 있다.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김태한 사장이 직접 참석해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과 에이즈 치료제 등 합성의약품 시장 진출, 해외 마케팅 방향 등을 공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가동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현황, 회사의 경쟁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코오롱티슈진과 LG화학, 메디톡스, 한미약품, 바이로메드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은 각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R&D)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한다.

이밖에 JW중외제약, 제일약품, 툴젠 등은 행사에 참여해 외부 투자자와의 미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행사에서 다국적제약사나 투자자와 진행하는 미팅이 공동 개발이나 기술수출, 투자 유치 등 여러 방면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참여가 활발할 뿐만 아니라 기대감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JP모건 콘퍼런스 출동…글로벌 시장 '정조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