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0.89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실적 감안 시 가격 매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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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 김대복 파트너
낙폭과대株·정부정책 수혜株
저가 매수 전략 바람직
올해 유망 종목은 삼성SDI
매출 25%·영업익 53% 늘 듯
낙폭과대株·정부정책 수혜株
저가 매수 전략 바람직
올해 유망 종목은 삼성SDI
매출 25%·영업익 53% 늘 듯
최근 글로벌 ‘스마트 머니’는 주식이나 하이일드 채권펀드에서 빠져나와 선진국 장기채권이나 달러, 스위스 프랑, 금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종료 움직임이다. 두 번째는 Fed의 금리 인상 속도다. 세 번째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악재는 흐름이 쉽사리 바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인은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고, 그에 따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데이터에서 올해 Fed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전달의 50.2보다 낮아졌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번에 나온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17년 5월(49.6)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연초 중국은 물론 국내 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중기 하락추세 구간에 진입하면서 시장이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엔 둔감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저점을 단단히 다지고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파동의 중심라인을 돌파하기 전에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심라인에 안착하는 흐름이 나온다면 본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유연한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이유는 작년 10월 급락장에서 전 세계 주요국 증시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로 인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PBR은 현재 0.89배로 낮아졌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PBR 0.85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충분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경제팀이 꾸려갈 2019년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한국 증시는 선진국 시장과 비슷한 방향으로 흐르면서도 변동 폭 측면에선 선진국보다 나은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아직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인덱스 투자보다는 개별 종목 분석에 기반한 단기 액티브 투자가 나아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은 하단을 1985로 잡고, 2000선이 무너질 때마다 단기 낙폭과대 업종이나 정부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코스닥시장은 655선 이하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수소차, 바이오, 폴더블폰 테마 관련 종목 중 대장주 중심으로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삼성SDI를 제시한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자동차전지 등을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 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다루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SDI는 중국 CATL이 폭스바겐, BMW, 다임러, 르노 닛산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중·장기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염려가 겹치며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늘려 가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가파른 수요 증가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는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는 있지만, 한국 업체들이 갖는 기술적 측면에서의 우위를 경쟁사들이 쉽사리 넘어서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모바일 부품산업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휴대폰용 배터리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삼성SDI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SDI의 2019년 실적은 매출의 경우 작년보다 25% 늘어난 11조7850억원, 영업이익은 53.5% 증가한 113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복 파트너 프로필
- 전 메리츠투자증권
- 전 S&S 투자자문 사모펀드 운영
- 전 P사, T사, E사 투자전문가
- 현 와우넷 파트너, 비에이치인베스트먼트 대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종료 움직임이다. 두 번째는 Fed의 금리 인상 속도다. 세 번째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악재는 흐름이 쉽사리 바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인은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고, 그에 따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데이터에서 올해 Fed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전달의 50.2보다 낮아졌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번에 나온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17년 5월(49.6)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연초 중국은 물론 국내 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중기 하락추세 구간에 진입하면서 시장이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엔 둔감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저점을 단단히 다지고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파동의 중심라인을 돌파하기 전에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심라인에 안착하는 흐름이 나온다면 본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유연한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이유는 작년 10월 급락장에서 전 세계 주요국 증시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로 인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PBR은 현재 0.89배로 낮아졌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PBR 0.85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충분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경제팀이 꾸려갈 2019년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한국 증시는 선진국 시장과 비슷한 방향으로 흐르면서도 변동 폭 측면에선 선진국보다 나은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아직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인덱스 투자보다는 개별 종목 분석에 기반한 단기 액티브 투자가 나아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은 하단을 1985로 잡고, 2000선이 무너질 때마다 단기 낙폭과대 업종이나 정부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코스닥시장은 655선 이하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수소차, 바이오, 폴더블폰 테마 관련 종목 중 대장주 중심으로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삼성SDI를 제시한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자동차전지 등을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 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다루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SDI는 중국 CATL이 폭스바겐, BMW, 다임러, 르노 닛산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중·장기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염려가 겹치며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늘려 가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가파른 수요 증가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는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는 있지만, 한국 업체들이 갖는 기술적 측면에서의 우위를 경쟁사들이 쉽사리 넘어서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모바일 부품산업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휴대폰용 배터리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삼성SDI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SDI의 2019년 실적은 매출의 경우 작년보다 25% 늘어난 11조7850억원, 영업이익은 53.5% 증가한 113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복 파트너 프로필
- 전 메리츠투자증권
- 전 S&S 투자자문 사모펀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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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와우넷 파트너, 비에이치인베스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