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9 9월 출시 /사진=연합뉴스
애플 아이폰9 9월 출시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실적악화로 촉발된 미국 주가 하락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라는 미국 관리와 언론들의 해석에 대해 중국 주요 매체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사평(社評)에서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애플의 실적하락과 관련해 중국이 애플의 기술을 채 갔을 수도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중국을 비방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고위 관료들은 추측을 통해 중국을 질책하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를 통해 중국을 억제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 정부는 애플의 중국 철수를 일찍부터 요구하고 있지만, 애플은 중국을 떠날 수 없었다"면서 "이는 애플이 세계 어디에서도 중국을 대체할 곳을 찾지 못했고, 이는 중국의 능력이 복제나 도둑질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플 실적하락의 원인은 전략적 실패에 기인한다"며 "애플의 기술 혁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미국의 행태를 꼬집으며 "미국이 기술경쟁을 표절로 날조하고, 자신들을 초월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기술진보를 멸시하는 것이자 애플 발전 모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대국이 계속해서 암울한 심리 상태로 주변 경쟁국을 대하는 것은 이미 심리적으로 쇠퇴기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통 심리적으로 쇠퇴한다는 것은 실력의 쇠퇴를 가속화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