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연봉을 최대 30% 올려주면서까지 60세 이상 ‘시니어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구인난을 견디지 못해 도산하는 일본 기업 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만큼 일손이 부족해지자 은퇴한 근로자까지 경쟁적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일본 기업들이 60세 이상 재고용 시 임금을 삭감하던 관행을 깨고 임금을 높여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음료기업 아지노모토AGF는 60~65세 직원을 재고용할 때 성과급을 급여에 반영해 연봉을 30% 인상하기로 했다. 주 3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 조건도 개선한다.

자동차 부품업체 요로즈는 70세까지 고용 연령을 높였고, 베어링업체 NTN은 연봉을 25% 늘려주기로 했다.

일본 기업들이 60세 이상 재고용을 늘리는 것은 갈수록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일본 기업 362곳이 인력난으로 도산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