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7일 국회에서 주요 경제단체 최고 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한국당이 야당이 된 뒤 경제단체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 비상상황 극복,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회에서 열리는 긴급 간담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최고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원회 의장, 소득주도성장폐기·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광림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장인 홍일표 의원, 추경호 정책위 부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국당 간사 등이 나온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제가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제1야당으로서 경제 활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반기업 정서 탓에 경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주요 경제계 인사에게 시장친화적 정당이라는 차별성을 각인하려는 취지도 행사 기획의 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주요 경제단체장이 전하는 산업 현장의 애로를 듣고 정책 대안을 찾을 방침이다. 경제단체들은 경제 활력을 되찾아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는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