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알렉사 100,000,000대 팔렸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마존 알렉사(Alexa) 판매량이 1억 대를 넘어섰다. 알렉사를 호출할 수 있는 AI 스피커, 스마트폰 등을 모두 합친 숫자다.

6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디바이스(전자기기)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 알렉사가 설치된 기기가 팔려나간 수량을 합하면 1억 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알렉사 연동 디바이스 판매량과 관련해 “많다”고만 답했을 뿐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림프 부사장은 “아마존 알렉사가 들어간 에코닷 스피커(사진)가 몇 대 팔렸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1억이란 숫자에는 아마존이 제조하지 않은 디바이스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알렉사는 무선 스피커 업체 소노스의 ‘소노스 원’부터 LG전자의 스마트폰 ‘V35’까지 약 150가지 디바이스에 설치돼 있다.

더버지는 “아마존이 판매량을 공개한 시점이 절묘하다”고 평가했다.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를 앞두고 아마존이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CES 2018’에서는 전시회의 “진정한 승자는 아마존과 구글”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AI 음성비서 플랫폼에 쏠리는 관심이 컸다. 대부분 참가 업체가 자사 전자제품이 알렉사와 연동된다는 점을 알리는 데 힘썼다. 올해 역시 AI 음성비서 플랫폼과 가전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CES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AI 음성인식 분야에서는 아마존 알렉사를 필두로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아이폰 시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빅스비, LG전자 씽큐 등 AI 플랫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