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이어지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 가전쇼 'CES 2019'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6일(현지시간)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IT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CES 기간(8~11일) 라스베이거스에는 약 20만 명의 산업계·기술계·미디어 관계자와 관람객이 몰린다.
美연방정부 셧다운에 CES도 타격…정부측 연설자 줄줄이 취소
그러나 연방정부에서 세션 연설자로 나설 인사들은 줄줄이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새러 브라운 CTA 대변인은 지금까지 10명의 연설자가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미 연방기관인 연방무역위원회(FTC), 연방통신위원회(FCC), 국토안보부 소속이다.

브라운은 "현재로서는 정부기관 연설자를 다른 부문의 인사들로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CES 기간에 게리 샤피로 CTA 회장과의 인터뷰 등 굵직한 일정이 있던 아짓 파이 FCC 의장도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부담 탓인 듯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FCC 측은 셧다운 여파로 의장을 비롯해 간부와 직원들의 출장 비용 처리 등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밖에 환경보호청(EPA), 연방비상관리국(FEMA), 식품의약청(FDA) 소속 인사의 연설도 취소됐다고 CTA 측은 전했다.

이번 CES에는 무역전쟁과 화웨이 사태의 여파로 중국의 참가 기업 수가 지난해 1천551개에서 1천211개로 20%가량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