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의 총파업을 몇 시간 앞둔 KB국민은행의 박홍배 노조위원장이 사측과 막판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 행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사측과) 재협상 의지가 있고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교섭을 마치는 자리에서 허인 국민은행장에게 '저녁에라도 교섭할 용의가 있다'며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주요 쟁점으로 청년 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와 여성 행원(L0 직급) 차별을 꼽았다.

성과급이 쟁점 사항으로 꼽히면서 비판적인 여론이 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시중은행의 성과급도 대동소이하다"며 "직원들이 일하고 받지 못하는 시간외수당만 (기본급의) 15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다른 은행에 비해 큰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급 부분에 대해서는 노사가 이견을 좁혔다"면서도 "많은 분이 성과급 문제가 아니냐고 하는데 (L0 직급) 차별과 산별교섭 합의 미이행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측과 극적 타결을 보지 않는 한 8일 하루 총파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