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같이"…증권·은행, 융합형 인재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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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 내 융합형 인재가 늘고 있다. 은행 임원이 증권 임원을 겸임하면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지주 계열사 간 서열을 무너뜨려 수평적인 조직을 만든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에도 호재다. 증권사가 금융지주 내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주목 받는 상황에서 암묵적으로 은행에만 집중되던 시선이 분산돼 증권사에 더 큰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들이 융합형 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금융지주 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를 들 수 있다, 박 사장은 KB금융지주에서 자본시장부문장을 맡고 있으면서 KB증권 대표를 겸하고 있다. 김영길 KB금융지주 WM부문장도 국민은행 WM그룹 전무와 KB증권의 WM부문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비슷하다. 그룹 GIB·WM·글로벌·GMS부문 등 4대 부문의 수장들은 계열사의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정운진 GIB부문장은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을, 왕미화 WM부문장은 지주·은행·금투를, 정지호 글로벌부문장은 지주·은행·카드·금투·생명을, 장동기 GMS부문장은 지주·은행·금투·생명을 겸직한다.
하나금융지주도 IB부문 강화를 위해 겸직을 택했다. 박지환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장은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을 겸직하고 박의수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장도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본부장을 겸직한다.
금융지주가 겸직을 늘리는 것은 우선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주 계열사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고 서열을 없애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 분야에 능통했던 인재가 주목 받아 왔다면 최근에는 2개 이상의 분야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융합형 인재가 주목 받는 시대"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야를 동시에 콘트롤해 해당 부문의 전문성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지주에 있는 임원을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지주 내 타 계열사로 분산 시켜 계열사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무너뜨리고 암묵적으로 남아 있는 서열구조를 깨는 효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이 같은 환경변화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에서 사실상 가장 막강한 곳은 은행이었지만 겸직 사례를 통해 권력이 분산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더불어 증권사가 금융지주 내에서 캐시카우로 조명을 받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증권사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증권사에도 호재다. 증권사가 금융지주 내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주목 받는 상황에서 암묵적으로 은행에만 집중되던 시선이 분산돼 증권사에 더 큰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들이 융합형 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금융지주 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를 들 수 있다, 박 사장은 KB금융지주에서 자본시장부문장을 맡고 있으면서 KB증권 대표를 겸하고 있다. 김영길 KB금융지주 WM부문장도 국민은행 WM그룹 전무와 KB증권의 WM부문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비슷하다. 그룹 GIB·WM·글로벌·GMS부문 등 4대 부문의 수장들은 계열사의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정운진 GIB부문장은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을, 왕미화 WM부문장은 지주·은행·금투를, 정지호 글로벌부문장은 지주·은행·카드·금투·생명을, 장동기 GMS부문장은 지주·은행·금투·생명을 겸직한다.
하나금융지주도 IB부문 강화를 위해 겸직을 택했다. 박지환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장은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을 겸직하고 박의수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장도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본부장을 겸직한다.
금융지주가 겸직을 늘리는 것은 우선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주 계열사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고 서열을 없애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 분야에 능통했던 인재가 주목 받아 왔다면 최근에는 2개 이상의 분야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융합형 인재가 주목 받는 시대"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야를 동시에 콘트롤해 해당 부문의 전문성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지주에 있는 임원을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지주 내 타 계열사로 분산 시켜 계열사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무너뜨리고 암묵적으로 남아 있는 서열구조를 깨는 효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이 같은 환경변화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에서 사실상 가장 막강한 곳은 은행이었지만 겸직 사례를 통해 권력이 분산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더불어 증권사가 금융지주 내에서 캐시카우로 조명을 받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증권사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