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3.2%, 항셍 1.5%↑…강달러 멈추자 호주달러·원화 상승
무역협상·'비둘기 파월'에 아시아 증시 안도…통화도 강세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크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7% 오른 20,181.21에 형성돼 20,000선을 회복했다.

토픽스도 3.1% 급등했다.

중국 주가도 지난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5%, 1.52% 상승한 2,528.70, 26,015.84로 이날 장을 열었다.

애플 쇼크에 짓눌렸던 기술주 중심의 대만 자취안지수도 반등에 성공해 1.56% 상승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1.58%, 호주 S&P/ASX 200 지수는 1.52% 각각 올랐다.

무역 전쟁과 미국의 통화 긴축이라는 금융시장의 최대 압박요인이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에 돌입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을 경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비둘기파적'(통화 완화적) 변화를 시사했다.

또한 중국이 4일 오후 올해 첫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응해 부양에 나선 것도 증시에 긍정적 신호가 됐다.

이에 달러 강세가 주춤해 아시아 주요 신흥국 통화가 하락을 멈췄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무역 우려에 급락했던 호주달러는 1호주달러당 0.7120달러로 0.1% 상승했으며 한국 원화는 달러당 1,117.75원으로 0.6% 올랐다.

안전자산으로 지난주 강세였던 엔화는 달러당 108.45엔 수준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