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화장품·스포츠도 AI·빅데이터·VR…'이종 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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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3D)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마스크, 운동선수의 시력을 높여주는 가상현실(VR) 헤드셋….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이다. CES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기술 경연장으로 여겨졌으나 화장품, 스포츠 기업들까지 대거 참여해 첨단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은 인공지능(AI),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IT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VR 등의 기술을 접목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한다.
◆NBA-트위터 협업
미국 프로농구(NBA)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와 손잡았다. 애덤 실버 NBA 총재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9일 오전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콘텐츠 협업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실버 총재는 NBA 경기에 빅데이터 등을 접목하는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트위터와 NBA의 협업은 스포츠와 테크놀로지가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등과 협업하고 있다. 앞서 스마트워치 기어S3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영양·수면 등 건강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개발해온 ‘스마트 인솔(insole·신발 깔창)’ 등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인솔은 자체 센서를 통해 걸음걸이를 모니터링해주고, 이동 거리와 소비 칼로리 등을 계산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즉시 받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포츠와 결합한 VR 기술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싱크씽크(SyncThink)는 VR 헤드셋을 이용해 운동선수의 ‘동체시력’을 단련시키는 서비스를 발표한다. 동체시력은 움직이는 사물에 뇌가 재빨리 반응해 행동하는 능력이다. NBA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이 선수 훈련용으로 이 헤드셋을 활용하고 있다.
잼 가자르 싱크씽크 창업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선수도 동체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시각피질의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하면 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미국프로풋볼(NFL), 폭스스포츠, 넥스트VR 등과 함께 ‘몰입형 미디어’를 소개한다. 인텔은 전방 180도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운동경기 전용 카메라를 개발했다. 다양한 시점에서 경기 장면을 찍을 수 있어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장품도 IT 접목 활발
화장품 산업도 IT와 접목해 진화하고 있다. P&G의 화장품 브랜드 올레이(Olay)는 6일 사전 브리핑에서 AI를 활용한 시각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부 노화를 예상하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프라우케 노이저 올레이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며 “소비자가 피부 상태의 변화에 따라 어떤 솔루션을 선택해야 할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P&G는 사용자의 칫솔질을 모니터링해주는 ‘오랄비 지니어스X 칫솔’, 면도날에 발열 기능을 넣어 45~50도까지 온도를 높여주는 ‘질레트 히트레이저’ 등도 공개한다.
존슨앤드존슨의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는 사용자의 얼굴에 맞춰 마스크를 제작해주는 아이폰용 앱을 선보인다. 아이폰X(텐)의 3D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했다. 눈·코·입 사이를 정확히 측정해 소비자들이 맞춤형 마스크를 주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뉴트로지나는 지난해 CES에서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아이폰용 스캐너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애톨라(Atolla)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한 ‘스킨케어’ 기술을 내놓는다. 메건 모핀 애톨라 공동창업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면 1년 뒤에는 앞으로 피부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로레알은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인다. 작년 CES에서는 자외선 노출 정도를 알려주는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인 ‘UV 네일 센서’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로레알은 모디페이스와 같은 IT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디페이스는 스마트폰 사진에 가상으로 화장이나 머리를 덧입혀보는 앱을 개발한 회사다.
라스베이거스=안정락 특파원 jran@hankyung.com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이다. CES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기술 경연장으로 여겨졌으나 화장품, 스포츠 기업들까지 대거 참여해 첨단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은 인공지능(AI),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IT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VR 등의 기술을 접목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한다.
◆NBA-트위터 협업
미국 프로농구(NBA)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와 손잡았다. 애덤 실버 NBA 총재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9일 오전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콘텐츠 협업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실버 총재는 NBA 경기에 빅데이터 등을 접목하는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트위터와 NBA의 협업은 스포츠와 테크놀로지가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등과 협업하고 있다. 앞서 스마트워치 기어S3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영양·수면 등 건강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개발해온 ‘스마트 인솔(insole·신발 깔창)’ 등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인솔은 자체 센서를 통해 걸음걸이를 모니터링해주고, 이동 거리와 소비 칼로리 등을 계산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즉시 받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포츠와 결합한 VR 기술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싱크씽크(SyncThink)는 VR 헤드셋을 이용해 운동선수의 ‘동체시력’을 단련시키는 서비스를 발표한다. 동체시력은 움직이는 사물에 뇌가 재빨리 반응해 행동하는 능력이다. NBA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이 선수 훈련용으로 이 헤드셋을 활용하고 있다.
잼 가자르 싱크씽크 창업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선수도 동체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시각피질의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하면 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미국프로풋볼(NFL), 폭스스포츠, 넥스트VR 등과 함께 ‘몰입형 미디어’를 소개한다. 인텔은 전방 180도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운동경기 전용 카메라를 개발했다. 다양한 시점에서 경기 장면을 찍을 수 있어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장품도 IT 접목 활발
화장품 산업도 IT와 접목해 진화하고 있다. P&G의 화장품 브랜드 올레이(Olay)는 6일 사전 브리핑에서 AI를 활용한 시각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부 노화를 예상하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프라우케 노이저 올레이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며 “소비자가 피부 상태의 변화에 따라 어떤 솔루션을 선택해야 할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P&G는 사용자의 칫솔질을 모니터링해주는 ‘오랄비 지니어스X 칫솔’, 면도날에 발열 기능을 넣어 45~50도까지 온도를 높여주는 ‘질레트 히트레이저’ 등도 공개한다.
존슨앤드존슨의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는 사용자의 얼굴에 맞춰 마스크를 제작해주는 아이폰용 앱을 선보인다. 아이폰X(텐)의 3D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했다. 눈·코·입 사이를 정확히 측정해 소비자들이 맞춤형 마스크를 주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뉴트로지나는 지난해 CES에서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아이폰용 스캐너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애톨라(Atolla)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한 ‘스킨케어’ 기술을 내놓는다. 메건 모핀 애톨라 공동창업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면 1년 뒤에는 앞으로 피부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로레알은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인다. 작년 CES에서는 자외선 노출 정도를 알려주는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인 ‘UV 네일 센서’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로레알은 모디페이스와 같은 IT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디페이스는 스마트폰 사진에 가상으로 화장이나 머리를 덧입혀보는 앱을 개발한 회사다.
라스베이거스=안정락 특파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