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기부액으로 역대 최고
일주·세화학원은 태광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1977년 설립했다. 1978년 세화여중·고, 1987년 세화고가 개교했다. 이 선대회장은 평소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법인 설립 후에도 사재 102억원을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에 힘썼다.
태광그룹 각 계열사도 학교 설립 이후 이번 태광산업 기부금을 포함해 428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태광산업은 17차례에 걸쳐 348억원을 기부했다. 흥국생명(50억원), 티브로드(23억원), 대한화섬(4억원), 기타 계열사(3억원)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호진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3개교에 낸 개인 기부도 244억원이다. 이기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각각 90억원, 154억원을 기부했다.
세화여중·고와 세화고는 연이은 기부로 확보한 재정 기반을 바탕으로 교육환경 개선, 장학지원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허승조 일주·세화학원 이사장은 “이 전 회장 등 대주주와 태광산업의 연이은 기부로 안정적 재정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학습 환경 개선은 물론 저소득층 자녀들도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얻도록 장학 제도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