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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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국 < 상명대 특임교수·체육학 박사 sh.subic@gmail.com >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유명한 기업인들의 자전적 에세이집 제목들이다. 저자들이 기업경영을 통한 인생의 체험을 응축해 제목에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또 넓지 않은 공간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많다.
입시의 실패, 취직의 실패, 결혼의 실패, 사업의 실패…. 무수한 일상의 실패를 겪으면서 좌절해도 우리는 꿋꿋하게 견뎌낸다.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다음날의 희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가지고 살다보면 합격과 취업의 성공, 금전적으로나 명예로운 크고 작은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이런 여러 일희일비하는 일들, 즉 성공과 실패, 희망과 좌절을 넘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일생을 관통하는 화두는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이 항심(恒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흐트러지지 아니하는 따뜻한 마음, 여여(如如)한 마음이다. 종교적인 경외심이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이성의 소리라고 할까.
우리의 삶을 학업, 취직, 결혼을 거치는 준비기와 본격적인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성취기, 인생을 정리하고 관조하는 정리기로 나눈다면 준비기는 대략 20대, 정리기는 70대부터 시작된다.
준비기와 성취기를 거쳐 정리기에 도달했을 때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잘 지내온 세월에 안도하는 분도 있고, 지난 세월에 회한의 마음을 달래는 분도 있겠다. 하지만 항심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그동안의 생업은 함께 길을 걷지만 언젠가는 헤어져 각자의 길로 가야 하는 도반(道伴)이었다. 우리가 피안에 도달하면 타고 온 뗏목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가듯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면 그뿐이다. 과거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오늘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항심에 따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안도나 회한이나 모두 용해돼 평상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수명이 많이 늘어난 오늘날에는 정리기라고 해도 20~30년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건강한 심신과 약간의 경제적 여유일 것이다. 물론 앞으로 남은 생을 보낼 계획도 필요하다. 우리가 항심을 간직한다면 노후의 질병이나 무료함은 극복될 수 있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도 가능하다. 노후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보람있는 삶을 위해 아무쪼록 항심을 간직하는 우리 대한민족(大韓民族)이 됐으면 좋겠다.
유명한 기업인들의 자전적 에세이집 제목들이다. 저자들이 기업경영을 통한 인생의 체험을 응축해 제목에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또 넓지 않은 공간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많다.
입시의 실패, 취직의 실패, 결혼의 실패, 사업의 실패…. 무수한 일상의 실패를 겪으면서 좌절해도 우리는 꿋꿋하게 견뎌낸다.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다음날의 희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가지고 살다보면 합격과 취업의 성공, 금전적으로나 명예로운 크고 작은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이런 여러 일희일비하는 일들, 즉 성공과 실패, 희망과 좌절을 넘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일생을 관통하는 화두는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이 항심(恒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흐트러지지 아니하는 따뜻한 마음, 여여(如如)한 마음이다. 종교적인 경외심이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이성의 소리라고 할까.
우리의 삶을 학업, 취직, 결혼을 거치는 준비기와 본격적인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성취기, 인생을 정리하고 관조하는 정리기로 나눈다면 준비기는 대략 20대, 정리기는 70대부터 시작된다.
준비기와 성취기를 거쳐 정리기에 도달했을 때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잘 지내온 세월에 안도하는 분도 있고, 지난 세월에 회한의 마음을 달래는 분도 있겠다. 하지만 항심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그동안의 생업은 함께 길을 걷지만 언젠가는 헤어져 각자의 길로 가야 하는 도반(道伴)이었다. 우리가 피안에 도달하면 타고 온 뗏목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가듯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면 그뿐이다. 과거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오늘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항심에 따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안도나 회한이나 모두 용해돼 평상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수명이 많이 늘어난 오늘날에는 정리기라고 해도 20~30년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건강한 심신과 약간의 경제적 여유일 것이다. 물론 앞으로 남은 생을 보낼 계획도 필요하다. 우리가 항심을 간직한다면 노후의 질병이나 무료함은 극복될 수 있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도 가능하다. 노후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보람있는 삶을 위해 아무쪼록 항심을 간직하는 우리 대한민족(大韓民族)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