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생활가전업체 코웨이, 로봇업체 유진로봇 등 국내 유명 중견·중소기업도 대거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 행사에 처음 출격한 인터넷 포털 네이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 ‘브레인리스 로봇’
네이버 ‘브레인리스 로봇’
네이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19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이동 수단) 등의 신기술과 시제품 13종을 전시한다. 로봇 분야에선 지난해 공개한 로봇 팔 ‘앰비덱스’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브레인리스 로봇’으로 개량해 내놓는다. 퀄컴과 손잡고 만든 이 제품은 로봇 안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어도 5G망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원격으로 정밀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네이버는 대형 쇼핑몰과 공항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 찾기 로봇 ‘어라운드G’도 출품한다. 이 로봇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실내에서도 목적지를 쉽게 찾아준다. 딥러닝 기술 기반의 운전 보조장치인 ‘ADAS 캠’과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될 고정밀 지도 ‘하이브리드 HD 맵’ 등도 소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미래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유진로봇 ‘고카트’
유진로봇 ‘고카트’
코웨이는 물, 공기, 생활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웰빙 가전’을 표방한 신제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시루직수 정수기’를 비롯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33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웰빙 가전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 올해로 16년째 참가하고 있는 유진로봇은 독자 개발한 ‘라이다 센서’ 기술을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이 기술은 로봇청소기 같은 소형 가전뿐 아니라 서비스 로봇, 산업용 안전센서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물류배송 시스템 ‘고카트120’과 AI 기반의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O5’ 등도 시연한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해외 대리점 개척과 파트너사 발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주완/전설리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