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답답함 풀어준 한 방…2019년에도 '역시 황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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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2018년' 이후 메이저대회서 시험대…첫 경기부터 득점포 가동
"첫 경기라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실점 없이 승리한 것에 만족합니다.
"
2018년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벤투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포문을 열며 2019년도 자신의 해로 만들 채비를 마쳤다.
황의조는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0 균형이 팽팽하던 후반 22분 첫 골을 뽑아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이자, 황의조의 A매치 5번째(19경기) 골이다.
황의조는 59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 아시안컵을 앞두고 손흥민(27·토트넘)과 더불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태극전사다.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에 올라 금메달 획득을 이끌면서 '반전의 2018년'을 보냈다.
아시안게임의 활약을 바탕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발탁돼 꾸준히 기회를 얻은 그는 10월 우루과이, 11월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보며 국가대표팀에서도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J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16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낸 그는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는 대회 초반 공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성인 대표팀에선 평가전 외엔 월드컵 예선 경험이 전부였던 황의조에겐 메이저대회에 처음 나서 간판 공격수로 존재감을 각인할 기회이기도 했다. 이날 전반 한국이 약체로 평가된 필리핀을 상대로 공격을 쉽게 풀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친 상황에서도 황의조는 고군분투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40분엔 이용(전북)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 둘 사이에서 따내 연결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 22분 다시 결정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필리핀 수비를 무너뜨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청용(보훔)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황희찬(함부르크)이 컷백으로 연결했고, 황의조의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가 결승 골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패배 등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필리핀의 밀집 수비와 역습에 고전하며 자칫 승점 3을 따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확실한 득점 카드 황의조가 골을 넣어 '안도의 한숨'과 함께 우승 도전의 첫 발을 떼게 됐다.
황의조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상대가 5백(back)으로 수비적으로 나와 전반에는 힘든 경기였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간이 많이 나와 수월해진 것 같다"면서 "이제 시작이니까,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도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의조는 "전반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다 보니 공격 지역에서 작업이 어려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적응을 잘해서 후반에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밀집수비를 경험한 것이 다음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서 2차전에서도 승리를 통해 좋은 상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함부르크)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에 대해선 "황희찬이 워낙 돌파를 많이 해주고 수비수 사이에서 나에게 볼을 많이 연결해줬다"라며 "황희찬은 돌파와 스피드가 좋아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 좋은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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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벤투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포문을 열며 2019년도 자신의 해로 만들 채비를 마쳤다.
황의조는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0 균형이 팽팽하던 후반 22분 첫 골을 뽑아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이자, 황의조의 A매치 5번째(19경기) 골이다.
황의조는 59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 아시안컵을 앞두고 손흥민(27·토트넘)과 더불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태극전사다.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에 올라 금메달 획득을 이끌면서 '반전의 2018년'을 보냈다.
아시안게임의 활약을 바탕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발탁돼 꾸준히 기회를 얻은 그는 10월 우루과이, 11월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보며 국가대표팀에서도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J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16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낸 그는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는 대회 초반 공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성인 대표팀에선 평가전 외엔 월드컵 예선 경험이 전부였던 황의조에겐 메이저대회에 처음 나서 간판 공격수로 존재감을 각인할 기회이기도 했다. 이날 전반 한국이 약체로 평가된 필리핀을 상대로 공격을 쉽게 풀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친 상황에서도 황의조는 고군분투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40분엔 이용(전북)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 둘 사이에서 따내 연결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 22분 다시 결정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필리핀 수비를 무너뜨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청용(보훔)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황희찬(함부르크)이 컷백으로 연결했고, 황의조의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가 결승 골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패배 등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필리핀의 밀집 수비와 역습에 고전하며 자칫 승점 3을 따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확실한 득점 카드 황의조가 골을 넣어 '안도의 한숨'과 함께 우승 도전의 첫 발을 떼게 됐다.
황의조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상대가 5백(back)으로 수비적으로 나와 전반에는 힘든 경기였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간이 많이 나와 수월해진 것 같다"면서 "이제 시작이니까,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도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의조는 "전반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다 보니 공격 지역에서 작업이 어려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적응을 잘해서 후반에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밀집수비를 경험한 것이 다음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서 2차전에서도 승리를 통해 좋은 상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함부르크)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에 대해선 "황희찬이 워낙 돌파를 많이 해주고 수비수 사이에서 나에게 볼을 많이 연결해줬다"라며 "황희찬은 돌파와 스피드가 좋아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 좋은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