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2명이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8일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김세권 대표의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고양시민사회연대 "굴뚝농성 파인텍, 노사합의 이행하라"
연대회의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거주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한 빌라 앞에서 '423일 굴뚝 농성사태 책임자 파인텍 김세권 대표 규탄 및 노사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양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울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는 근로자 두 명이 423일을 버티고 있다"면서 "지난 6일부터는 곡기마저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라며 "김 대표가 이들을 직접 고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노동자는 형식적으로 스타플렉스의 자회사인 파인텍 소속이다.

연대회의는 "노동자들이 굴뚝 농성에 들어간 지 411일 만에 김세권 대표는 마지못해 첫 교섭에 나섰다"면서 "교섭장에서도 '불법을 저지르고 굴뚝에 올라가면 영웅이 되는 것이냐'고 말하는 등 반노동자적인 인식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김 대표가 하루빨리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모든 노사합의를 제대로 이행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조합원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2017년 11월 12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노사가 교섭을 위해 4차례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동자 측은 모회사 스타플렉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