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굽고 파는 은행 점포가 생겨났다. 농협은행은 지난 7일 울산 남구 울주군지부를 은행 영업점과 베이커리를 결합한 ‘뱅킹 위드 디저트’라는 특화점포 1호점으로 새롭게 개점했다.

이곳에선 갓 구운 빵과 음료를 맛보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역 베이커리 ‘뺑드깜빠뉴’와 협력해 이 같은 복합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뺑드깜빠뉴는 화학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밀로 제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기능성 쌀로 만든 가바쌀도너츠(1300원), 국내산 팥과 무염으로 만든 주종단팥빵(1900원) 등이 대표 메뉴다. 단순 금융서비스만 제공하던 은행 점포의 고정된 개념을 뛰어 넘어 만남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이날 개점식에서 “금융과 베이커리의 이종업종간 결합을 통해 고객과 대면접점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민 사랑방으로 존재감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이 점포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서 특화점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른바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