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시민단체·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된 디지털저널리즘복원 특별위원회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를 현행 ‘인링크’에서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8일 주장했다.

"포털 뉴스, 아웃링크로 서비스해야"
특위는 지난 6개월간의 조사·연구 결과를 담은 ‘언론과 포털의 상생을 위한 7가지 실천방안’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위는 디지털 뉴스의 생산과 유통 정상화를 위해 출범한 민간단체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이 추천한 인사 6명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포털 사이트는 전체 뉴스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했으나 가두리 방식의 인링크 서비스를 하고 있어 저널리즘과 언론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인링크 방식은 뉴스를 포털 사이트를 통해 보여주고 댓글도 이 사이트 안에서 달게 한다. 아웃링크는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노출시키고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지만 아웃링크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관계자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미디어산업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은 아웃링크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