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전격 보도했다.

김정은의 방중 일정을 마친 뒤 보도해 왔던 그간의 관례를 깬 것이다. 김정은이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고,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해 리설주(이설주) 여사와 함께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셨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김정은의 방중 보도는 출발한 다음날 나왔지만 이번엔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신변 위협, 경호 등을 이유로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재 상황을 알리지 않았던 관행을 깬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의 세 차례 방중 때에도 일정을 마친 뒤에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국가 정상들이 해외 순방 일정을 공개하는 것처럼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며 정상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