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靑 조경담당 직원이 말하는 '청와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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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 '靑 나무' 다큐 공개
이보연 전 주무관, 해설자로 나서
이보연 전 주무관, 해설자로 나서
청와대 경호처가 청와대 안에 있는 나무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흔하지만 특별한 나무들-청와대 나무 이야기’를 제작,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7월 기획된 이후 5개월간 경호처가 직접 촬영, 편집까지 담당해 완성된 영상물이다.
이 다큐가 완성되기까지는 지난달 31일 퇴직한 이보연 시설관리부 조경담당 주무관(사진)의 공이 컸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1984년 청와대에 들어와 34년간 조경 업무를 담당해 온 이 전 주무관만큼 청와대 나무를 잘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틈틈이 청와대 나무와 꽃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온 그는 이번 다큐에서 직접 해설자로 나섰다.
이 전 주무관은 청와대 주변의 나무에 관한 옛 기록부터 살피며 청와대 안 5만여 그루의 수목 중 의미가 있는 나무를 선별해 소개한다. 그중 하나가 청와대 관람객이 본관 앞 대정원을 지나 영빈관으로 향할 때 볼 수 있는 향나무. 길에 높이 솟은 이 향나무의 원래 자리는 창경궁이었다고 한다.
이 전 주무관은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0년대 후반 숲해설가 양성 교육을 받았다. 산림치유지도사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그는 “이번 영상물을 통해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이 다큐가 완성되기까지는 지난달 31일 퇴직한 이보연 시설관리부 조경담당 주무관(사진)의 공이 컸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1984년 청와대에 들어와 34년간 조경 업무를 담당해 온 이 전 주무관만큼 청와대 나무를 잘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틈틈이 청와대 나무와 꽃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온 그는 이번 다큐에서 직접 해설자로 나섰다.
이 전 주무관은 청와대 주변의 나무에 관한 옛 기록부터 살피며 청와대 안 5만여 그루의 수목 중 의미가 있는 나무를 선별해 소개한다. 그중 하나가 청와대 관람객이 본관 앞 대정원을 지나 영빈관으로 향할 때 볼 수 있는 향나무. 길에 높이 솟은 이 향나무의 원래 자리는 창경궁이었다고 한다.
이 전 주무관은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0년대 후반 숲해설가 양성 교육을 받았다. 산림치유지도사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그는 “이번 영상물을 통해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