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3차원(3D) 선수 트래킹(추적) 기술이 나온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기술(사진)로 운동 선수를 훈련시키고 스포츠 방송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과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기술은 운동선수의 기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는 센서와 슈트를 사용하지 않고 비디오 카메라만으로 움직임과 역량을 분석한다. AI 딥러닝 알고리즘 덕분에 더 정교하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코치와 트레이너는 이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동작 및 훈련을 향상할 방법을 구상해 도입함으로써 선수의 기량을 높일 수 있다.

방송 진행자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비디오 재생 중 실시간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정교하고 정확하게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스포츠 팬들이 좀 더 재미있게 경기를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텔의 하드웨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AI 기술을 적용한다. 나빈 셰노이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총괄부사장은 “운동선수에게 새로운 훈련 도구를,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과 알리바바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행사 당시 엄청난 규모의 방문자와 거래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데 쓰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에 인텔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적용했다. 크리스 텅 알리바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혁신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각 분야 선두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