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영토 확장…美 방송 솔루션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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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넘어 미디어 시장도 공략
美 최대 지상파 방송사와 합작
각각 1650만달러 투자하기로
20兆 차세대 방송장비 시장 노려
美 최대 지상파 방송사와 합작
각각 1650만달러 투자하기로
20兆 차세대 방송장비 시장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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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싱클레어, 1분기 합작사 설립
양사는 각각 1650만달러(약 185억원)를 투자해 올해 1분기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공동 경영할 계획이다. 연내 ATSC 3.0 관련 솔루션과 장비를 개발해 미국에서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송 송출 서버에 활용되는 장비와 이를 위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표준화단체인 ATSC가 정한 차세대 방송표준이다.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방송망과 LTE, 와이파이 등 통신망을 이종 결합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광고 등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 간 양방향 서비스도 할 수 있다. 한국에선 2017년 지상파 UHD 방송을 시작하면서 이 표준을 따랐다. 미국은 올해 상용화를 시작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10년 안에 미국 전역 1000여 개 방송사가 ATSC 3.0 기반 솔루션과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0년간 미국의 ATSC 3.0 관련 장비·솔루션 시장이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방송사에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싱클레어는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한 미국 최대 로컬 지상파 방송사다. 2016년 가구 기준 시청점유율은 40%로 CBS(37.7%), ABC(22.5%) 등 미국의 전국 단위 지상파 방송을 앞섰다. 2017년 매출은 27억3000만달러(약 3조원)다. 양사는 지난해 CES 2018 행사에서 ATSC 3.0 방송 주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ATSC 3.0 방송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신기술 활용한 시장 개척 계속될 것”
SK텔레콤은 최근 들어 미디어 분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