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사장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추진…글로벌 대형행사도 적극 유치"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올해부터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의 토대를 닦고 3개 행사를 글로벌 대형행사로 키우기로 했다.

이태식 벡스코 신임 사장(56·사진)은 8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 대 1의 공모 경쟁률을 뚫고 사장에 선임된 만큼 벡스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무엇보다 벡스코의 가장 큰 현안인 전시장 확충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내 다른 전시컨벤션센터도 경쟁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에 좌우되기도 하는 전시장 특성상 벡스코도 반드시 시설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부산시가 용역에 착수해 전시장 확충에 나서더라도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거쳐 완공까지는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임기 내 완공은 힘들지만 제3전시장 건립 예산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3전시장 부지로 벡스코 야외 주차장이 최적지라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곳에 전시장과 도심공항터미널, 호텔 등 복합마이스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대규모 글로벌 전시회 육성과 신규 유망 전시회 개발, 컨벤션 유치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벡스코 전체 전시장을 사용하는 지스타와 모터쇼, 마린위크의 3개 대형행사를 강화하고 해양플랜트전, 헬스케어전, 수산엑스포 등 3개 행사를 글로벌 대형행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고 지역 중심산업에 맞는 행사를 신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