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 전망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해 배당주로서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00억원 내외에서 정체됐던 DGB금융지주의 경상적 순이익이 올해 3500억원으로 레벨업할 전망"이라며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저 수준인 0.3배까지 떨어진 만큼 배당주로서의 투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 및 판관비 감소,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이익 증가에 따라 경상적 순이익이 35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8.0% 감소한 수치나 염가매수차익 1600억원을 제외하면 34.3% 늘어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2016년 2월 저점인 7750원과 유사한 8180원까지 하락하면서 PBR이 최저 수준인 0.3배까지 내려갔다"며 "완만한 배당성향 상승과 맞물려 지난해와 올해 배당수익률은 각각 4.2%, 4.5%로 추정되는 만큼 배당주 투자 매력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수익률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상승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