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주요 건설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변수가 있다며 기대감을 낮추라고 조언했다.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최선호주로는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기룡 연구원은 "현대, 대우, GS,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사의 매출 합산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237억원으로 196.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3% 늘어난다"고 봤다.
"건설株, 4분기 실적 기대감 낮춰야"-유안타
주요 건설사들은 4분기 실적에 주요 현안 프로젝트의 추가원가 반영 여부가 변수라는 전망이다. 작년 깜짝 실적의 요인이었던 해외 현장의 환입 기대감보다는 추가원가 반영 이슈가 실적에 위험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최종 준공(FAC) 이전까지의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대건설은 주택사업의 호조와 GBC 프로젝트의 착공(약 3조3000억원)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차선호주로는 꾸준한 국내 주택 분양 성과와 베트남 개발사업 등의 수주효과가 기대되는 GS건설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4분기 연결실적 매출액이 2조7600억원, 영업이익이 1408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대림산업은 전반적으로 수주 부진에 따른 플랜트 부문과 주택 매출 감소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연결 실적 매출액은 2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얘기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