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권봉석 사장 "롤러블 TV 가격, 고객이 느낀 가치가 기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격 책정 문제, 롤러블 TV 초기 확산 영향 우려
"TV 진화·응용 확대 샘플 보여준 것…올레드TV 대형화에 중점 두겠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9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TV에 대해 "소비자가 쉽게 수용할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느냐가 초기 제품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 개막일인 현지시간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롤러블 TV의 단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사장은 "롤러블 TV는 기본적으로 OLED TV여서 (기존 OLED TV 대비) 추가로 원가가 들어가는 것이 크게 없고, 다만 구동 메커니즘 변화와 관련한 원가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정할 때 '비용 플러스 수익'이 아니라 고객이 롤러블 TV에 얼만큼의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롤러블 패널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권 사장은 "원래 디스플레이는 대형화하는 게 어렵다"면서 "이번 롤러블 TV에 적용된 65인치 패널보다 작게, 예를 들어 태블릿과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로 확산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전시된 롤러블 TV는 'TV가 이런 형태도 취할 수 있다'는 하나의 샘플을 보여드린 것"이라며 "TV가 꼭 바닥에만 있어야 하냐. 천장에도 있을 수 있다.
(공간적으로)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응답의 대부분은 CES 2019에서 큰 주목을 받은 롤러블 TV(제품명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에 집중됐다.
권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롤러블 TV에 대해 "디스플레이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그 한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OLED TV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권 사장은 "전체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OLED TV 시장은 향후 3년간 2천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LCD TV 기술의 보편화로 인해 OLED TV로의 시장 재편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사장이 밝힌 TV 사업 전략의 큰 방향은 '대형화'였다.
그는 "4K OLED TV는 77인치까지, 8K OLED TV는 88인치까지 커졌다"며 "대형 중심으로 OLED TV 판매 비중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70인치 이상 TV 라인업을 작년 대비 2배로 늘려 초대형 TV 시장 장악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날 발표된 LG전자 4분기 실적 악화와 관련, HE 사업 부문에 대해선 "중아 지역과 이란 등 일부 지역에서 사업이 부진했고 이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질적인 경쟁력이나 원가구조 측면에서 볼 때 기본이 흔들린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1분기(1∼3월) 중으로 정상화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권 사장은 HE 사업 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천억원 정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TV 경쟁력에 대해선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은 대량생산을 전제로 한다"면서 "다만 스마트폰에 비해 TV는 패널의 종류가 32∼98인치까지 수십종이 혼재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이 4K·8K TV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는 부분은 저희도 신경쓰고 있다"며 "우리는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음질과 화질 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 말했다. /연합뉴스
"TV 진화·응용 확대 샘플 보여준 것…올레드TV 대형화에 중점 두겠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9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TV에 대해 "소비자가 쉽게 수용할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느냐가 초기 제품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 개막일인 현지시간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롤러블 TV의 단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사장은 "롤러블 TV는 기본적으로 OLED TV여서 (기존 OLED TV 대비) 추가로 원가가 들어가는 것이 크게 없고, 다만 구동 메커니즘 변화와 관련한 원가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정할 때 '비용 플러스 수익'이 아니라 고객이 롤러블 TV에 얼만큼의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롤러블 패널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권 사장은 "원래 디스플레이는 대형화하는 게 어렵다"면서 "이번 롤러블 TV에 적용된 65인치 패널보다 작게, 예를 들어 태블릿과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로 확산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전시된 롤러블 TV는 'TV가 이런 형태도 취할 수 있다'는 하나의 샘플을 보여드린 것"이라며 "TV가 꼭 바닥에만 있어야 하냐. 천장에도 있을 수 있다.
(공간적으로)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응답의 대부분은 CES 2019에서 큰 주목을 받은 롤러블 TV(제품명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에 집중됐다.
권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롤러블 TV에 대해 "디스플레이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그 한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OLED TV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권 사장은 "전체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OLED TV 시장은 향후 3년간 2천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LCD TV 기술의 보편화로 인해 OLED TV로의 시장 재편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사장이 밝힌 TV 사업 전략의 큰 방향은 '대형화'였다.
그는 "4K OLED TV는 77인치까지, 8K OLED TV는 88인치까지 커졌다"며 "대형 중심으로 OLED TV 판매 비중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70인치 이상 TV 라인업을 작년 대비 2배로 늘려 초대형 TV 시장 장악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날 발표된 LG전자 4분기 실적 악화와 관련, HE 사업 부문에 대해선 "중아 지역과 이란 등 일부 지역에서 사업이 부진했고 이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질적인 경쟁력이나 원가구조 측면에서 볼 때 기본이 흔들린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1분기(1∼3월) 중으로 정상화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권 사장은 HE 사업 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천억원 정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TV 경쟁력에 대해선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은 대량생산을 전제로 한다"면서 "다만 스마트폰에 비해 TV는 패널의 종류가 32∼98인치까지 수십종이 혼재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이 4K·8K TV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는 부분은 저희도 신경쓰고 있다"며 "우리는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음질과 화질 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