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현지 시찰 마치고 조어대 복귀 후 북경반점으로 이동
김정은 전용열차, 베이징역에 도착해 대기 중…기차역 통제
김정은, 북경반점서 시진핑과 오찬 후 귀국길 오를 듯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오찬을 위해 북경반점에 도착하는 사이 전용 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해 대기하는 등 귀국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제약회사 동인당의 공장을 시찰한 뒤 숙소인 조어대(釣魚台)로 돌아갔다가 정오께 다시 나와 최고급 호텔인 북경반점에 도착했다.

이날 북경반점은 오전 11시께부터 통제가 시작돼 고위급 인사의 방문이 예상됐다.

호텔 외부에는 귀빈 전용 구급차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차량이 배치돼 이날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오찬 회동이 예정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북·중 정상은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의 생일잔치를 겸한 환영 만찬을 4시간 정도 진행하며 우의를 과시한 바 있다.

9일에는 관례대로 조어대에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시 주석 부부와 함께 오찬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찬 장소가 베이징 시내 한복판인 최고급 호텔 북경반점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북경반점은 중국 수도인 베이징을 대표하는 호텔로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귀빈과 고위 관리들이 주로 묵는 숙소다.

다양한 중국 요리 로도 유명하다.
김정은, 북경반점서 시진핑과 오찬 후 귀국길 오를 듯
아울러 오전 10시께 베이징역의 통제가 강화됐고 정오가 넘어서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북경반점에서 오찬을 한 뒤 곧바로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중 양국이 발표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기간은 7일부터 10일까지다.

그러나 전용열차로 북·중 접경인 단둥까지 가는데 14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서 9일 오후에는 전용 열차가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 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