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증시라인] 삼성전자, 어닝 쇼크 영향 한시적…향후 `환율` 흐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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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증시라인] 삼성전자, 어닝 쇼크 영향 한시적…향후 `환율` 흐름 주목해야
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Q. 어제 오늘 시장의 가장 큰 얘깃거리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어닝 쇼크일 것입니다.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관점이 좀 다르신 것 같습니다. 어떤 점에 주목하시는지요?
4분기 어닝 쇼크는 새삼스럽지 않고 삼성전자와 같은 튼튼한 재무구조의 주식은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에 주가가 이제와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작 주목할 대목은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라는 점이다.작년 11월 국제수지를 보면 경상수지나 상품수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수출도 겨우 0.5% 증가에 그쳤는데, 12월 수출은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목할 것은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외환시장 동향이다. 어제 환율은 달러당 5.5원 상승해 달러당 1,124원으로 마감했다. 물론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국제수지 악화는 환율 상승 요인이며 이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를 야기할 요인이다. 올해 주식시장에 조심스럽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할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본다.
Q. 방금 말씀 중에 삼성전자 자체는 이번 어닝 쇼크로 주가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하셨는데, 월요일 이 시간에 반도체, 화학과 같은 싸이클 산업은 주가가 업황보다 6개월에서 1년 선행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언제쯤 상승 반전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실적에서 눈여겨보아야할 포인트는 숫자가 아니다. 수익원의 다변화 여부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가장 문제점은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2000년대 중반기에 삼성전자가 LCD, 휴대폰, 반도체가 고루 영업이익을 낼 때 가장 높은 PER을 시장에서 적용받았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반도체에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낼 때는 PER이 2~3수준이었다.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심한 업종에서 이익의 대부분이 났기에 시장이 제대로 평가를 해주지 않은 것이다. 이번 4분기 실적에서 보듯 변동성이 심한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면 향후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된다해도 이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탄력적인 회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에게 필요한 것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이 아니라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안정성이다. 이것이 이번 삼성전자 어닝 쇼크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다. 이를 놓고 본다면 올해 증시는 지수보다는 테마나 종목 중심의 흐름이 전개될 환경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Q. 삼성전자가 더 하락할 여지는 적지만 그렇다고 탄력적인 추세 반전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올해는 대형주가 어렵고 중소형주가 유리하다는 말씀인데, 지난 시간에 이제는 ‘머리로 돈 버는’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이오/제약업종을 먼저 거론하셨는데요.
작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321억달러 의약품의 한 분야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310억 달러.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경제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반도체를 보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시장 규모는 의약품의 한 분야인 바이오의약품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42%수준에 불과하리라는 전망이다. 현재 진행중인 2019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 30여개사가 참가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은 급성장중이다. 작년의 경우 기술수출 금액이 5.36조로 283%나 증가했다. 계약의 질도 좋다. 2015년 한미약품이 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와 5조 계약을 맺었고, 작년에는 유한양행이 얀센 바이오텍과 약 1.4조 계약했다. 얀센은 세계 10대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죠. 이번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메인트랙 2개사, 아시아권트랙 5개사 그외 여러 바이오/제약사가 초청을 받았다. 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물이 이제는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 축이 ‘몸’에서 ‘머리’로 옮겨가고 있으며 바이오/제약산업은 그 대표적 사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이제 시장 얘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월요일 이 시간에 기관들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계적 매도가 거의 끝나간다고 하셨는데 어제 기관들이 또 921억이나 순매도했네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어제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의 순매도 상위 5종목을 살펴보면 금새 답이 나옵니다. 어제 기관의 코스닥시장 순매도 상위종목을 보면 시총 상위종목과 거의 일치했죠. 이 점을 본다면 어제도 프로그램 매도 등 기계적 매도가 기관의 코스닥 매도를 주도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이런 기계적 매도의 내용이나 배경은 알기도 어렵고 예측하기도 어려워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나는 대목이다. 이렇게 기관이 1천억 가까이 팔아대면 코스닥시장은 밀리 수밖에 없다. 어제 오후장에 증시가 밀리는 와중에도 탄력을 보이는 업종, 종목이 여럿 보였습니다. 수급만 안정된다면 테마주, 재료주 장세가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이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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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부(연출:이무제 작가:박근형)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 IPTV(KT 올레TV:180번 SK 브로드밴드:151번 LG U플러스:162번), 유튜브 한국경제TV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이무제PD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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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Q. 어제 오늘 시장의 가장 큰 얘깃거리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어닝 쇼크일 것입니다.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관점이 좀 다르신 것 같습니다. 어떤 점에 주목하시는지요?
4분기 어닝 쇼크는 새삼스럽지 않고 삼성전자와 같은 튼튼한 재무구조의 주식은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에 주가가 이제와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작 주목할 대목은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라는 점이다.작년 11월 국제수지를 보면 경상수지나 상품수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수출도 겨우 0.5% 증가에 그쳤는데, 12월 수출은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목할 것은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외환시장 동향이다. 어제 환율은 달러당 5.5원 상승해 달러당 1,124원으로 마감했다. 물론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국제수지 악화는 환율 상승 요인이며 이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를 야기할 요인이다. 올해 주식시장에 조심스럽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할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본다.
Q. 방금 말씀 중에 삼성전자 자체는 이번 어닝 쇼크로 주가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하셨는데, 월요일 이 시간에 반도체, 화학과 같은 싸이클 산업은 주가가 업황보다 6개월에서 1년 선행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언제쯤 상승 반전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실적에서 눈여겨보아야할 포인트는 숫자가 아니다. 수익원의 다변화 여부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가장 문제점은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2000년대 중반기에 삼성전자가 LCD, 휴대폰, 반도체가 고루 영업이익을 낼 때 가장 높은 PER을 시장에서 적용받았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반도체에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낼 때는 PER이 2~3수준이었다.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심한 업종에서 이익의 대부분이 났기에 시장이 제대로 평가를 해주지 않은 것이다. 이번 4분기 실적에서 보듯 변동성이 심한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면 향후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된다해도 이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탄력적인 회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에게 필요한 것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이 아니라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안정성이다. 이것이 이번 삼성전자 어닝 쇼크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다. 이를 놓고 본다면 올해 증시는 지수보다는 테마나 종목 중심의 흐름이 전개될 환경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Q. 삼성전자가 더 하락할 여지는 적지만 그렇다고 탄력적인 추세 반전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올해는 대형주가 어렵고 중소형주가 유리하다는 말씀인데, 지난 시간에 이제는 ‘머리로 돈 버는’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이오/제약업종을 먼저 거론하셨는데요.
작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321억달러 의약품의 한 분야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310억 달러.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경제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반도체를 보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시장 규모는 의약품의 한 분야인 바이오의약품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42%수준에 불과하리라는 전망이다. 현재 진행중인 2019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 30여개사가 참가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은 급성장중이다. 작년의 경우 기술수출 금액이 5.36조로 283%나 증가했다. 계약의 질도 좋다. 2015년 한미약품이 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와 5조 계약을 맺었고, 작년에는 유한양행이 얀센 바이오텍과 약 1.4조 계약했다. 얀센은 세계 10대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죠. 이번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메인트랙 2개사, 아시아권트랙 5개사 그외 여러 바이오/제약사가 초청을 받았다. 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물이 이제는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 축이 ‘몸’에서 ‘머리’로 옮겨가고 있으며 바이오/제약산업은 그 대표적 사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이제 시장 얘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월요일 이 시간에 기관들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계적 매도가 거의 끝나간다고 하셨는데 어제 기관들이 또 921억이나 순매도했네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어제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의 순매도 상위 5종목을 살펴보면 금새 답이 나옵니다. 어제 기관의 코스닥시장 순매도 상위종목을 보면 시총 상위종목과 거의 일치했죠. 이 점을 본다면 어제도 프로그램 매도 등 기계적 매도가 기관의 코스닥 매도를 주도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이런 기계적 매도의 내용이나 배경은 알기도 어렵고 예측하기도 어려워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나는 대목이다. 이렇게 기관이 1천억 가까이 팔아대면 코스닥시장은 밀리 수밖에 없다. 어제 오후장에 증시가 밀리는 와중에도 탄력을 보이는 업종, 종목이 여럿 보였습니다. 수급만 안정된다면 테마주, 재료주 장세가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이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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