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한국 법원이 신일철주금에 대한 자산압류를 승인한 것과 관련해 9일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의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이 대사를 도쿄(東京) 외무성 청사로 불러 한국 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가 신청한 자산압류 신청을 승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후 굳은 표정으로 외무성 청사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아키바 차관과의 면담 장소로 향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 회의를 통해 신일철주금의 자산압류가 확인되는대로 한국 정부에 한일청구권 협정에 기초한 협의를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어, 이 대사에게 협의 요청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사는 이날 10분가량 아키바 차관과 면담을 한 뒤 외무성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니 이럴 때일수록 한일 양국이 서로 관리를 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日외무성, 주일 한국대사 불러 신일철주금 자산압류 결정 항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