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못맡겨"…野 '조해주 청문회' 불참

野 "문재인 캠프 공명선거특보 지내"
與 "백서에 올린 건 행정 착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9일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9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불참해 파행됐다.

이날 열린 조 후보자 청문회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듯이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의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한 조해주 후보자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이란 중직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9월 발간한 ‘19대 대선 백서’에는 조 후보자가 ‘공명선거특보’란 직책을 맡은 것으로 소개돼 있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을 출범시킨 공신 반열에 올라 장관급인 중앙선관위원으로 지명받았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조 후보자는 “민주당 특보를 지낸 적도 없고 대선 때 전혀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백서에 이름을 올린 것은 행정 착오”라며 “작년 12월 조 후보자는 ‘19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공명선거특보를 임명받은 사실이 없음’이라는 민주당 사무처의 확인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