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사임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미국 뉴욕 사모펀드인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에 합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총재는 다음달 1일 GIP에 파트너이자 부회장으로 합류해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1년간 세계은행과는 거래할 수 없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2012년 세계은행 수장에 오른 김 총재는 첫 임기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연임했으나 두 번째 임기를 3년가량 남겨두고 지난 7일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IP는 나이지리아 출신 아데바요 오군레시 회장이 이끄는 에너지·운송 등 인프라 투자 사모펀드다. 2009년 영국 런던 개트윅공항을 15억파운드에 인수한 컨소시엄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