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6월까지 경기 상황을 관망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화 긴축을 선호하던 ‘매파(강경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도 ‘향후 몇 달 동안은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Fed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시장 변동성 확대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징후로 인해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시기가 불명확해졌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까지 올해 Fed가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던 골드만삭스는 FOMC 의사록이 나온 뒤 금리 인상 횟수를 2차례로 줄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이 1~2회에 그치고, 올 1분기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