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랩 과제, CES 2019 샌즈엑스포에 전시

공부를 하던 아이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책상 위에 엎드리면 스탠드 불빛이 알아서 서서히 줄어들면서 잠깐의 수면을 도와준다.

어느 정도 잤다고 생각한 스탠드가 아이 옆에 있는 블루투스 알람에 신호를 보내면 곧바로 알람이 울린다.
"우리아이 공부습관 전등이 알고 있다" CES서 빛난 AI 스탠드
아이는 다시 잠에서 깨 공부를 시작한다.

그때 다시 스탠드 불빛이 환해진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에 마련된 삼성 C랩 과제로 출품한 '에이라이트'의 'AI(인공지능) 스탠드' 시연 장면이다.

김용덕 크리에이티브 리더는 "요즘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니까 코디가 수험생 관리하던데 이제 AI 스탠드가 우리 아이 학습 관리를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라이트에서 만든 '휴먼 언더스탠딩 라이트'는 말 그대로 인간을 이해하는 전등이다.

처음 10분간 환한 불빛으로 학습의 몰입도를 높인다.

10분 정도 지나면 불빛이 연한 노란빛으로 바뀐다.

공부하는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온화해진 조명이다.

김용덕 리더는 "불빛이 인간의 생체시계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면서 "외국 바이어와 미디어 관계자들도 AI 불빛에 호기심이 많다"고 말했다.

AI 스탠드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있어 공부하는 아이의 습관, 학습시간, 태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학부모가 스마트폰 앱을 깔아 공부하는 영상을 볼 수도 있다.

김 리더는 "요즘 Z세대에게는 공부 동영상이 인기"라고 말했다.

스스로 공부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수도 있다.
"우리아이 공부습관 전등이 알고 있다" CES서 빛난 AI 스탠드
"이 향수 좋은데 내가 직접 만들어 쓸 수 없을까.

"
AI가 향수 원료로 블렌딩(배합)을 해주는 '퍼퓸 블렌더'도 C랩 과제로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마음에 드는 향수 사진을 찍으면 AI가 그 안에 들어 있는 원료향을 분석해 현란한 사진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사용자는 직접 원료향을 구매한 뒤 블렌드에 넣어 배합비율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향수를 만들 수 있다.

마치 요리 레시피처럼 향수 레시피를 인공지능이 분석해주는 알고리즘이다.

스마트폰에 끼우면 3D 안경을 대체하는 입체 케이스도 샌즈엑스포에 전시됐다.

안경없이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3D영상 솔루션 '모픽(MOPIC)'이다.

CES에서 첫 선을 보인 C랩 과제는 개인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Tisplay)',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MEDEO)',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녹음 솔루션 '아이모(aiMo)', AI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PRISMIT)' 등이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우리아이 공부습관 전등이 알고 있다" CES서 빛난 AI 스탠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