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달러당 1,11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를 시사함에 따라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중 차관급 협상은 끝났으나 이어 장관급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혀 장관급 협상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이날 위안화 가치는 6개월 만에 최강세를 보였고, 원화 가치도 이에 동조하는 추세였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오전 10시 48분께 달러당 6.7681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7월 말 이후 가장 강세였고 중국 인민은행도 이틀 연속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갈등 해소 조짐으로 위안화 가치가 올랐고, 신흥국 통화인 원화도 위안화에 연동되는 추세였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56분 현재 100엔당 1,030.2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5.99원)보다 5.77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