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반도 문제 역할 다 할 것"
중국, 시진핑 방북·방남설에 "소식 있으면 바로 발표"
중국 외교부가 11일 시진핑 주석의 방북·방남설에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하고 5월에는 한국에도 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묻는 말에 "중국과 북한 간에는 고위급이 교류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을 북한으로 초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를 수락하고 이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루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 때도 즉답을 피했다.

루 대변인은 이날 한국 방문설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 역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위층의 교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어 역시 방북과 마찬가지로 소식이 있으면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것 같고, 아마 5월에는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매우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주중대사를 지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표와 만난 뒤 '상반기 중 시 주석의 북한 및 한국 방문은 얘기가 된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다"고 답했다.

한편 루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중국은 남북의 화해 협력과 관계 개선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북미가 대화와 협상으로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이제까지처럼 계속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의 공동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면서 "새해에도 대화를 이어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