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것 같고, 아마 5월에는 한국에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올해 상반기는 각국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는 분위기에서 남북한 간 경제 교류협력도 이뤄질 수 있는 길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다른 국가의 정상 간 만남을 공식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한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에도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께서는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하신다는 얘기가 있다”고 해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여러분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정보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회동 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아니고 언제부터 언제 사이 정도까지만 나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곧이어 ‘상반기에 시 주석의 방북, 방한은 얘기가 된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