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이어 임대주택사업으로 광폭행보를 예고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옛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3곳에서 수주했다.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은 '8년 거주 보장', '연 5% 이내 임대료 인상 제한' 등을 조건으로 LH가 공모하는 사업이다.

서희건설은 작년 2월 '대구 금호지구'(591가구)의 전체 가구 임대 계약에 완료했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최고 6.18대1, 평균 3.94 대1을 기록했다. 이어 용지면적 5만469㎡에 아파트 826가구를 공급하는 `시흥장현` B-2블록 공모에서도 사업자로 선정됐다.

작년 말에는 `파주 운정 F-P3BL`의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사업 입찰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임대주택이 건설되는 복합시설용지는 경의·중앙선운정역에서 남쪽으로 150m 떨어진 곳이다.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용도로 계획됐으며 총 사업비는 약 3000억원 규모다. 임대 리츠회사(주택도시기금과 민간사업자 공동)가 사업시행자로 토지를 매입해 주택건설과 임대 운영·관리 등 사업을 맡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서희건설은 2014년 5월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사업의 원조 격인 최초의 기업형 임대사업 `인천도화지구 누구나집`을 통해 관련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며 "민간 임대주택 건설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정부가 2017년 11월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의 제도개선 내용을 반영하는 시범사업이다. 무주택자에게 우선 입주자격이 주어지고, 청년 주택·신혼 주택 약 41.2%, 일반주택 약 58.8%의 비율로 구성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8년이다. 주변 시세 80∼9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8년간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